2010. 6. 1. 18:45 기타

부모님 옷 쇼핑 고수들에게 배우는 옷 고르는 노하우

 0 | 조회수 514 | 2007-10-05
부모님께 가장 많이 선물하게 되는 아이템은 역시 옷이다. 하지만 부모님의 취향과 만만치 않은 가격 사이에서 방황하기 십상이다. 어떻게 하면 실속도 챙기고 부모님도 만족시켜드릴 만한 옷을 선물할 수 있을까? 부모님 옷 쇼핑 고수들에게 그 방법을 캐물었다.



브랜드 따지는 명품형 부모님
해외 출장 때, 국내에서는 비싸고 해외에서 싼 브랜드 공략
해외 출장 갈 때마다 사다 드려요. 국내에서는 비싸지만 해외에서는 저렴한 버버리나 에트로 브랜드를 주로 구매해요. 특히 버버리 티셔츠 같은 것은 국내보다 훨씬 싸게 구할 수 있거든요. 항상 색깔만 달리해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께 똑같은 디자인의 옷을 선물해요. 외국에서 산 옷은 교환이나 환불이 안 되니까 주로 심플하고 무난한 디자인을 골라요. 국내에서 옷을 살 때는 광장시장의 옷 맞춰주는 집에 맡겨요. 기성복은 나이 드신 어머니들 몸에 딱 맞기 힘들잖아요. 좋은 천을 끊어다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문하면 멋진 맞춤 정장을 만들어줘요. 저는 광장시장 지하 1층의 밀라노패션(02·2267-7530)이라는 수선집을 이용하는데, 잡지를 뜯어가거나 부모님들 취향을 말하면 똑같이 옷을 맞춰주죠. 수공비는 13만원 정도이고 천값 포함해 20만원이면 투피스 한 벌을 맞출 수 있어요. 보통 1주일이면 완성되고요. 워낙 솜씨 좋기로 소문이 나서 아나운서들도 정장 맞추러 온다네요. (클라란스 양혜라)

백화점에서, 온 가족 나들이를 겸한 골프웨어 쇼핑
백화점 쇼핑을 가족 모임처럼 활용하고 있어요. 시부모님과 백화점 쇼핑 가는 날에는 시누이들도 동행해서 외식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그래야 부모님들은 옷을 선물한 것보다 함께 외출한 것을 더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도 할인하는 매대 물건보다는 신상품 위주로 권해드려요. 그러면 부모님께서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실 수 있어요. 일단 쇼윈도에 걸려 있는 것부터 권해드리면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 자유롭게 쇼핑하시게 하는데, 1년에 두 번 정도 가요. 시부모님은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마, 핑 같은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호하세요. 보통 단품으로 한두 벌을 사드리는데 개당 20만~3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어요. (레몬트리 독자 한지원)

젊은 감각의 어머니께는, 30대 브랜드의 66사이즈 선물
어머니가 캐주얼 의상을 많이 입으세요. 54세이신데 날씬한 편이라 20~30대 직장인이 많이 입는 브랜드의 66사이즈가 맞으세요. 백화점에 같이 가서 밝은 핑크나 레드 컬러의 옷을 쇼핑하는 걸 좋아하세요. 날씬한 어머니들이 입기 좋은 브랜드는 조이너스, 리스트, 미샤 정도가 적당한 것 같고요. 가끔 시스템이나 96NY 같이 조금 영한 브랜드에서도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입어보고 구입하세요. 정장 한 벌을 맞추면 비싸지만 단품만 구입하면 10만원대에 해결할 수 있어요. 저는 세일 행사를 자주 하는 롯데백화점 본점을 가장 많이 찾아요. 특히 롯데 본점은 브랜드가 가장 많이 입점해 있고 물건도 다양해서 그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요. (이슈커뮤니케이션 양민정)

명품 브랜드 로드숍에서, 특별 세일 기간을 공략
명품 브랜드의 특별 세일, 창고 대개방 같은 이벤트를 활용해요. 청담 사거리에서 우리들 병원 가는 길에 마담 명품 브랜드가 많은데 갈 때마다 꼭 한 곳 이상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단품 하나에 5만원 균일가가 매겨진 경우도 있고, 정장 한 벌에 20만원 정도 할 때도 있어요. 저희 어머니는 디자이너 이름을 내세운 지춘희, 설윤형 등의 브랜드를 선호하세요. 또 다른 방법은 이태원에 함께 가서 가짜 명품을 사드려요. 어머니도 가짜인 것을 아시지만 고르는 재미가 있고 저렴하게 자주 쇼핑할 수 있어서인지 오히려 좋아하세요. 이태원 시장에 가면 괜찮은 물건이 많아요. 꼭 가짜 명품이 아니어도 어머니들이 좋아하시는 명품 스타일 옷이 많아요. (여성중앙 에디터 안지선)


싸게 자주 선물, 실속형 부모님
평소에는 질보다 양으로, 특별한 날에는 명품으로 올인
어머니가 시골분이시라 점잖은 옷보다는 레드나 옐로처럼 밝은 컬러의 의상을 선호하세요. 에르메스나 미쏘니 같은 브랜드 옷을 사드렸더니 오히려 할머니 같더라고요. 제일평화시장 지하나 흥인시장 3층, 덕운상가는 옛날 시장 분위기가 물씬 나서 어머니가 좋아하세요. 입어보는 것도 자유롭고 10만원이면 한 보따리를 챙겨올 수 있거든요. 주로 집에서 입는 알록달록한 이너웨어나 프라다 솜바지 같은 아이템을 구입해요. 하지만 특별한 날에는 모피나 명품 가방같이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꼭 쓸 일이 있는 아이템을 사드려요. (유스커뮤니케이션 고란주)

백화점식 아웃렛에서, 반값에 브랜드 제품 구입
주로 집 근처 구로공단 아웃렛에서 사다 드려요. 백화점 옷은 어머니 체형에 비해서 사이즈가 작고 비싸서 잘 안 가게 돼요. 저는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서 비교해보고 살 수 있는 마리오 아울렛이 괜찮더라고요. 유모차를 빌려주는 등 이런 저런 편의 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어서 비교적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어요. 어머니는 크로커다일 레이디, 정호진 니트 같은 브랜드를 선호하세요. 가격이 부담 없고 디자인이 깔끔해서 좋다고 하세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정상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AS도 다 보장돼서 편리해요. 구로공단에는 의류공장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공장형 상설할인매장도 많아요. 마리오 아울렛 옆 까르뜨니트 매장은 어머니에게 맞는 88사이즈가 많아서 자주 가요. 디자인이 점잖고 깔끔해서 무난하게 입을 수 있어요. (레몬트리 모니터 신지윤)

부모님이 선호하는 한두 브랜드로 압축, 마일리지 활용
부모님이 지방에 사셔서 브랜드 할인매장에서 구입한 후 택배로 부쳐드려요. 이런 제품을 살 때는 부모님이 사시는 지방에 그 브랜드의 매장이 있는지 반드시 알아보고 구입해야 해요. 그래야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쉽게 교환할 수 있거든요. 브랜드 로드숍은 마일리지 카드가 있어서 포인트가 쌓이면 현금처럼 쓸 수 있어요. 회원으로 가입하면 할인 행사 때마다 초대장을 보내오고 생일 쿠폰도 보내주니까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한두 군데 브랜드를 정해놓고 쇼핑하면 경제적이죠. 닥스나 레노마 같은 잘 알려진 브랜드를 좋아하시고요, 인디안이나 크로커다일, 파크랜드 같은 브랜드도 선물해드리면 만족해하세요. (레몬트리 프리랜서 정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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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