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아빠의 맛있는 육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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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정, 육아를 함께하는
요리로 가족의 마음을 여는 ‘뚜또베네’ 이재훈 셰프 그는 신선함이 살아 있는 모차렐라 치즈에 토마토와 바질을 넣고 올리브오일로 버무린 샐러드가 이탈리아 요리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요리라고 했다. 재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그 맛을 그대로 전달하는 요리. 그가 추구하는 가족의 행복도 이와 같은 듯했다. 서로의 존재를 최대한 인정해주고 함께 조화롭게 어울려 행복을 만들어내는 것. 청담동 ‘뚜또베네’에 도착해 주방 쪽을 살피자 아이에게 줄 요리를 만들고 있는 이재훈 셰프의 모습이 보였다. 언뜻 보기에도 키가 꽤 크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려 190cm이란다. 키가 크니 싱거운 면이 있으리라 내심 생각했지만 모든 법칙(말)에는 예외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요리에 대한 이야기, 육아에 대한 이야기, 아내와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다 똑 떨어지는 답변을 척척 내놓는 그의 모습에서 결혼 8년차의 단단한 내공과 아이와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두 아들을 보듬는 속 깊은 아버지 일곱 살인 첫째아들 주호와 세 살인 둘째아들 동호는 아빠가 쉬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아빠가 셰프로 일하다 보니 직업 특성상 주말이나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 그래서 아빠가 집에 있는 날은 아이들이 가장 흥분하고 신나하는 날이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평일에 얻은 달콤한 하루 휴가를 기꺼이 헌납한다. 집 근처 공원이나 박물관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고 돌아오면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단다. 최근 들어 그가 큰아이에게 잔소리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둘째가 형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하려고 하기 때문. 그렇다고 큰아이의 잘못된 점을 일일이 지적하면 큰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도 늘어간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편인 큰아들이 활발한 둘째아들에 비해 풀이 죽고 기가 꺾일까 염려되어 아이의 성격에 맞게 교육 방법을 달리하려고 노력 중이다. 성격이 많이 다른 두 아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속 깊은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졌다. 가족의 행복을 꿈꾸는 현명한 정치가 아이들뿐 아니라 아내를 챙기는 마음 씀씀이 또한 남다르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맞벌이하는 아내와도 틈틈이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다. 샴페인 한 병을 준비해두었다가 가족 회식 자리를 마련해 도란도란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의 장을 여는 것. 서로 마음에 품어두었던,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게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그의 몫이다. 마음을 여는 데 빠져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음식.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현명하게 정치하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을 텐데 그는 그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당연하게 여긴다. 레스토랑의 주방과 홀에서 일하면서 만난 지금의 아내와는 연애 4년, 결혼생활 8년을 더해 12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결혼 생활 중 요리를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에 6개월 정도 머문 적이 있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었음에도 그는 외로움과 향수병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아이와 아내 생각에 절로 한숨이 나올 때 마침 주변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한 아버지와 아들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부자의 모습이 너무 부러워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가족의 소중함과 그리움이 밀려와 쓸쓸한 마음으로 돌아서던 그때의 경험이 있기에 지금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더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지는지 것인지도 모른다. 이재훈 셰프가 아이를 위해 준비한 칸넬로니 1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양파부터 닭 가슴살까지 소금 간해 볶는다. 2 파르메산 치즈와 리코타 치즈를 넣고 잘 섞어 소를 만든다. 3 삶은 라자냐에 소를 채우고 김밥 말듯이 돌돌 만다. 4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얹어 200℃로 예열한 오븐에 5분 정도 굽는다. 5 팬에 오일 약간과 손으로 뜯은 바질을 넣고 데워서 향을 낸 후 토마토소스를 넣고 데운 뒤 소금으로 간한다. 6 토마토소스를 접시에 담고 위에 칸넬로니를 얹으면 완성.
사랑을 노래하는 요리사 가족 ‘테이스티 블루바드’ 최현석 셰프 따뜻한 봄 햇살이 내려앉은 ‘테이스티 블루바드’의 테라스 너머로 주방이 보인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모습을 보이는 주방, 그 주방 안에는 최현석 셰프가 여러 요리사를 진두지휘하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창 준비 중이던 음식 냄새가 기분 좋게 후각을 자극하며 먼저 인사를 건넨다. 요리가 좋아서 무작정 요리의 세계에 뛰어든 그는 12년 전 한남동 ‘라 쿠치나’ 주방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머니와 형이 모두 요리사로 일하는 요리사 가족의 아들이던 그에게는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라 쿠치나’ 주방으로 그를 보낸 것도 그의 형이었다. 그는 이탈리아 요리가 편하고 친숙하며 조리법이 간단해 인간적인 면이 느껴진다고 했다. 바로 그런 면에 이끌려 12년째 이탈리아 요리를 하고 있다. 그는 요리를 배우기 전 쿵푸를 오랫동안 해왔다고 한다. 운동을 하던 그가 요리로 방향을 바꾼 것. 어릴 때부터 꾸준히 남다른 발상과 새로운 시도를 해오던 그는 요리하면서도 항상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려고 노력한다. 평범함은 가고, 새로움이여 오라 2006년 11월 오픈한 압구정동 ‘테이스티 블루바드’의 이사이자 셰프인 그는 2층에서 주방 전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오픈 주방을 만들었다. 2층에 올라가 아래를 보니 주방에서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시원스레 드러났다. 주방을 오픈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처럼 된 지는 몇 년이 지났지만 이렇게 위에서 주방 전체를 다 내려다보는 구조는 흔하지 않다. 그만큼 주방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이야기. 칼질부터 하나씩 배우던 초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는 색다른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그는 평범한 것을 거부하며 인터넷 아이디, 이메일 주소 모두 ‘크레이지 파스타(crazy pasta)’를 쓴다. 세 여자와 함께 행복을 요리하다 아내와는 고등학교 때 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교회 밴드 활동을 하는 그를 보고 반한 아내와 연애하다 평생의 반려자로 살고 있다. 아이는 엄마 손에서 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그는 결혼 이후 지금까지 혼자 일을 해왔다. 올해 결혼 10년째 접어드는 그는 큰딸 연수(10세), 작은딸 연제(8세)의 아빠다. 쉬는 날이면 두 딸과 함께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 아빠가 “요리하자”고 말을 꺼내자마자 쏜살같이 달려오는 두 딸은 초롱초롱 눈망울을 빛내며 아빠가 지시하기만을 기다린다. “연수 요리사는 밀가루를 그릇에 담고요, 연제 요리사는 달걀을 깨뜨려 그릇에 담아주세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역할 분담을 해주면 두 딸은 분주하게 손을 놀린다. 아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요리를 마치고 나면 기타를 꺼내 들고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다. 아이들 둘 이름을 넣어 노래 가사를 바꿔 불러주면 무척 좋아한다고. 아이와 놀아주는 데도 그의 창의력이 빛을 발한다. 그는 틈날 때마다 아이들과 같이 있으려고 노력한다. 지금은 사소한 놀이일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값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될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최현석 셰프가 아이를 위해 준비한 차가운 카프레제 파스타 1 말린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 바질을 각각 3 x3cm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2 파스타 면을 물에 삶아 건져 찬물에 헹군다. 3 ②에 소금, 후춧가루, 엑스트라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후 접시에 담고 ① 을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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